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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여름씨, 안녕~

2010년 11월 8일 월요일

렛미인- 아, 이거 뭐냐, 예쁘다.

영화.6  [렛미인,2008, 토마스 알프레드슨]

밤은 어둡고 침울하다. 잔혹함과 부조리를 건조한 눈으로 관조하며 슬쩍 딴청을 부린다. 눈이 쌓인 대지는 천진하다. 겨울, 소녀는 동화가 된다. 초대받지 못하면 자멸하는 어린 흡혈귀의 속삭임.
"let me in."

밤늦게 보고, 아침에 커튼을 내리고 다시 보았다. 붉은 피와 이엘리의 맨발이 남긴 이미지는 온통 흰 눈이 쌓인 풍경 속에서 선명하고 시리게 남았다. 벌거벗은 오스칼의 여린 몸뚱이와 하얗게 김 서린 창은 외로움과 그리움의 결정(結晶)이다. 어떤 등장인물도 서로 온기를 나누지 않지만, 그렇다고 겨울이 시련의 시기는 아니다.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겨울을 산다. 이들은 차가운 겨울의 사람들이다.

그녀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이용하고 자존할 뿐이다. 원작에서는 아동성도착자였다는 아저씨가 영화에서는 헌신적 사랑을 바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 낭만적인 아저씨를 계속 눈여겨봤고, 병원유리창에 매달려 이엘리가 그를 부르는 장면이 제일 경악스러웠다. (오스칼도 20년뒤에 ? )

그는 나무 둥치에 칼을 휘두르며 소리 지른다. 꿱꿱 대봐, 상처 입은 나약한 동물들은 어설픈 공격성을 내보인다. 그는 강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걸까? 결말이 어스름하다.

화면영상에 머릿속이 멍해지는 영화, 겨울을 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첫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 새벽에 부침. 

(올 겨울 첫눈씨, 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 안아주세요.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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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작가 욘 린퀴비스트의 베스트셀러 을 각색한 <렛미인>(Let Me In)은 초대받지 않으면 결코 인간의 방에 들어올 수 없는 뱀파이어의 속성에서 가져온 제목이다. -중략
“들어가도 되니?” “들어가게 해줘.” 뱀파이어 이엘리는 오스칼의 집 문 앞에서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허락을 구한다. 인간의 초대 없이는 진입하지 못하는 차단의 공간. 오스칼이 머뭇거리는 순간, 규칙을 깬 이엘리의 온몸의 구멍에서는 피가 솟구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그녀의 불행 앞에서 오스칼은 선뜻 손을 내밀고 둘은 어른들이 보는 세상의 차이와는 다른 둘만의 새로운 관계, 인간을 성장시키고 자유롭게 해줄 사랑과 신뢰를 형성한다. [ 씨네21 , 이화정 ]

빛이 사라지면 , 너에게 갈게    (지금도 깜깜하다) 2010.11.09. 3:2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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