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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여름씨, 안녕~

2011년 2월 18일 금요일

[시] 거리의 묘사1

거리의 묘사1




내린 눈 위에 다시 눈이 내리던

도시의 밤

길은 시계(視界)에서 사라졌다.

모퉁이를 돌때나, 걸음을 내딛을 때

어렴풋한 흔적을 발견하지만

사라진 길은 깊숙하고 두려웠다.



가로등 아래까지 걸어가서

버려진 것들에 남은

빛의 체절을 세다가 꺾이는 마디마다

헐었다. 싱그럽게 피었네.

품으면 뿌리가 허공으로 자라는 꽃다발.

잊혔으되 영속되는 생(生)




발자국 위에 발바닥을 맞대어 보며

살며시 읽어 본다.

시(詩)에 걸맞은 옷이

언젠가 희고 단정했을 것이다.

지난 손(客)들을 위해

속속들이 시(時)를 간직한 누추한 옷긋



===
이건, 집 컴퓨터 바탕화면을 ... 한 달 쯤 들여다보다가
일주일 정도 틈틈히 공들여 썼다.

11년 2월 18일 pm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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