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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여름씨, 안녕~

2011년 5월 26일 목요일

다독자

열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
굉장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무료한듯도 하고, 경악스럽고 즐겁기도한 나날을 살아가며
오늘의 나는 결핍되지도 않았고 잉여롭지도 않다.

그런데,
이 다체로운 색깔을 입은 내 이야기 속 그 어디에도
없는 '너'를 열심히도 찾고 있다.

실마리는 휴향지에 떨어진 슬리퍼 한 짝과 같아서
파도가 발자국에 담긴 즐거웠던 추억을 모두 지워도 그 한 쪽 발은

발도 아닌 주제에 그 누군가를 대변하고 기억하게 한다.

쓸쓸하고 예쁘게 시리.
시즌은 끝났고 모두 떠났는데 끊임 없이 움직이는 파도와 함께
한 쪽 발만이 발자국을 남기며 멈추어 있다.

'너'는 끝나지 않는 이야기다.
2011.05.26  pm.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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