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한 이를 드러내고 웃을 적에도
사랑니가 자라고 있다.
혀로 안아보니 희고 싱싱하다. 상아처럼.
잎이 숨을 참았다가
꽃 보다 뒤쳐져 벙글거리며 트이던 봄.
흰 오얏 꽃잎이 바람을 탈 때,
축제 같아 이별이 슬퍼도 울지 못했네.
오얏이 무엇이냐 묻기에
시큼하고 달달한 입맛만 다셨다.
고향에선 아직 자두를 오얏이라 부른다고봄엔 그 꽃이 제일 예쁘다고 말하지 못했네.
미소 핀 가려운 둔덕마다 눈길로 긁어대며
아플 것이라서 아프기 전에
생니를 쑥 뽑아 하늘을 향해 뱉었다.
나는 웃자랐다. 봄비에,
2011년 04월 05일 01:4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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