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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여름씨, 안녕~

2010년 9월 18일 토요일

거리감, 부재

내가 갖지 못했던 개념이나 이해할 수 없었던 세계를 또 다시 업데이트 한다. 지인과 긴 얘기를 나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자신이 처한 환경과 겪은 경험들이 얼마나 ‘이해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 봤다. 어렴풋하게 나의 사소한 언행이나 행동이 상대에게 폭력적일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이 대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까지 생각을 정리했다. 조금 오만하다고 할 정도로 후회하거나 반성할 줄 모르는 나였지만, ‘그의 입장’을 듣고 나니 부끄러워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크게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만. 하지만 이번엔 분명히 공감했다.) 나는 겪어보지도 겪을 것 같지도 않을 환경, 경험에 대해 들었다. 문득 우리는 까마득히 멀리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쩜 이럴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고, 그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간 나는 심하게 고집과 억지를 부렸었다. 정당하지 않았다. 내 시각에서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상대의 입장에서 나는 주인공이 아니다. 그 희박한 가능성에 대해서 깊이 되새겨야 하고, 혹시나 조연이 되었다고 해서 주인공에게 나를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는 좀 더 많이 나 자신에게 관심을 돌려야 한다. 깨달음이라 보다 다짐이다. 다시.

2010.09.19  11:2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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